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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날 선물이요? 현찰이 낫겠는데요?"
여성의 날을 앞두고 6일 이즈베스티야의 기사 제목이네요.
오늘은 여성의 날 관련 글입니다. 정말 러시아에서 이날 여성들은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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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날!
러시아에서 여성의 힘이 폭발적인 날이다. 여성들은 그냥 즐겁고 화사하고 기분 좋고~~ 그냥 맘껏 즐긴다. 이 세상에서 이 날 만큼 여성들이 행복한 날은 없을 것이다. 적어도 러시아에서는.
러시아의 겨울은 길다. 모스크바에는 늦을 때는 5월까지도 눈 오는 날이 있을 정도다. 따라서 봄의 시작은 늘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러시아의 봄은 ‘세계 여성의 날’인 3월 8일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사순절의 시작을 알리는 마슬레니차 축제로 금욕 금육의 시기가 시작되지만 잠시 이를 비켜나가는 것도 여성의 날이다. 그 정도로 러시아의 여성의 날은 정말 특별하다.
이날이 되면 러시아와 옛소련 전역엔 성장(盛裝)한 여성들로 넘쳐난다. 모스크바는 도시 전체가 꽃을 피운 듯하다. 여성들은 겨우내 입었던 두터운 모피와 외투를 벗어 던지고 가장 아름다운 옷으로 치장한 뒤 거리를 누빈다. 경제 위기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지금 모스크바도 꽃으로 뒤덮였다.

이즈베스티야가 '네바다'여론센터의 조사를 바탕으로 순위를 먹인 여성의 날 받고 싶은 선물 랭킹임다. 그림을 보시면 대충 이해하실테구 7번은 가전제품, 8번은 극장이나 공연장 가기 9번은 크리스털 등 식기 선물, 12번은 책 CD등 입니다.
남성들은 어디서나 여성들을 떠받든다. 옛소련 시절 러시아의 문인들은 이날을 러시아의 여인들이 가장 아름다워지는 날이라고 칭송하기도 했다.
러시아 남성들은 이날 자신과 관계 있는 여인들, 어머니 부인 딸이나 집안의 여자 친척, 직장의 동료 등에게 선물과 꽃을 주며 사랑을 고백하고 화해의 기회를 잡기도 한다.
반대로 여성에게 꽃이나 선물 등을 선사하지 않는 남자는 야만인으로 낙인 찍혀 사람취급도 못 받는다. 이 때문에 향수 속옷 등 여성용품과 샴페인 등 선물이 이날을 전후해 가장 많이 팔린다. 이날 하루에만 팔려나가는 꽃이 3억 송이라고 한다.
유럽과 러시아의 상인들이 이날을 놓칠 리 없다. 러시아의 레스토랑 공연장엔 여성들을 위한 각종 축제와 기념식으로 발 디딜 틈이 없고 시내의 꽃집과 선물가게는 1년 중 매상을 가장 많이 올린다.
세계 최고의 꽃 수출국인 네덜란드 등 유럽의 꽃시장 상인들은 러시아 바이어들의 요구에 맞추느라 전세기를 띄울 정도다.
심지어 샤넬, 이브 생 로랑 등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들도 이 무렵 러시아에서 얼마나 매출을 올리는지로 신상품의 성공 여부를 가늠해볼 정도다. 러시아 상인도 이날의 경기가 좋으면 1년 내내 경기가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는 좀 다르겠지만...
러시아 여론조사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 여성들이 가장 기다리는 기념일은 여성의 날이다.
여성들은 이날 주변 남성들의 사랑을 확인하면서 긴 겨울의 움츠림을 벗어버리고 활기찬 1년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러시아 여인들은 가장 화사하고 이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고 남성들은 그런 모습을 즐기고 행복해 하는 축제일이다.
러시아는 매번 이렇게 축제를 벌이며 인생을 고단함을 달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