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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ne Arbus의 사진을 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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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니저 : 다니엘  |  멤버 : 113  |  개설일 : 200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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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지하철 이야기
  2006/05/27 02:28
다니엘      조회 2098  추천 1

New York 2006

 

 

 

뉴욕의 지하철. PHILOSOPHY WORKS.

 

멀리서 다가오는 불빛, 그를 향해 서 있는 수많은 사람들.

그들의 모습은 어느 하나 특이하지만 그들의 눈빛은 비슷합니다.

당신은 그들의 신발을, 팔찌를 보거나 아니면 그들의 눈을 볼 수 있습니다.

당신의 선택입니다.

 

'감격스런 장소.'

이야기를 쓰고 싶다면 땅 속으로 내려가십시오.

새벽 3시,

34St/6Ave. F,V 선의 32가 입구계단으로 가십시오.

반짝거리는 구두에 가죽잠바를 입은 사람이 항상 쪼그려 자고 있습니다.

저는 그에게 무한한 애정을 느낍니다.  

 

도시의 한 귀퉁이에서

감격스레 살아가십니까.

마음이 공허합니까?

도시가 황폐합니까?

먼지가 천식을 악화시키며 쥐가 입맛을 없게 합니까?

아니, 시멘트와 철근덩어리가 당신의 젖줄은 아닙니까?

 

그래도 힘들다면, -천천히-

앞의 사람들을 보십시오.

잠이 든 장발의 남자를,

하얀 눈썹의 아주머니를,

상념에 빠져 있는 아가씨를,

끊임없이 보채는 어린아이를,

화구를 든 예술가를, 

컨트라베이스를 안고 서 있는 청년을,

노래부르는 걸인을,

하이힐의 기다란 다리를 가진 반짝거리는 육신을,

그리고 거울에 비친 자기자신마저.

 

 

당신을 사랑합니다. 바라보는 것 만으로 무한한 위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뉴욕의 마이스그레이

 

   댓글 (3)
라온 지하철을 타고 늘 일을 하러 갑니다. 책을 보며 가지만 그건 제 앞의 사람들과의
불편한 시선을 모면할 재량으로 선택한 일 같다는 생각을 해요. ^^
주로 저의 시선은 그들의 신발이나 손에 가 있습니다.
어디서 왔을까? 무엇을 하는 사람일까?  05/31 20:29 24  
다니엘 사람의 눈을 들여다보는 것이 왜 그리 어려운 일이 되었을까...  05/31 23:24 46  
라온 그러게요...^^ 06/02 11:14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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