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9일 미국 쇠고기문제와 관련, "정부는 미국 정부가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출 금지를 보장하는 제도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추가 협상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반드시 미국이 받아들일 것이라 믿고, 만일 (미국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쇠고기 고시를 보류할 것이고 (쇠고기를) 수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가진 특별기자회견에서"어떤 경우에도 30개월 이상 쇠고기는 한국 국민의 식탁에 오르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분이 뽑은 대통령의 약속을 믿어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10일 촛불시위 때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 고민했던 일화를 털어놓으며 "저 자신을 자책했다" "수없이 저 자신을 돌이켜보았다" "사과를 드린다" "뼈저린 반성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야권의 재협상 요구에 대해 "저 개인의 정치적 입장만을 고려했다면 주저하지 않고 받아들였을 것"이라면서 "대통령으로서 국익을 지키고 미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엄청난 후유증이 있을 것을 뻔히 알면서 그렇게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실정(失政)'에 대한 고백을 토대로 민심 수습을 기대하는 모습이었으나 '재협상만이 해결책'이라는 요구를 해온 촛불 민심이 진정될지는 미지수다.
이 대통령은 "어떤 정책도 민심과 함께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절실히 느꼈다"면서 "대선 공약이었던 대운하사업도 국민이 반대한다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공기업 개혁에 대한 우려에 대해 "공기업을 민영화한다고 해서 가격이 오르거나 일자리가 주는 일은 없다"면서 "가스와 물, 전기, 의료보험 등은 애초부터 민영화 계획이 전혀 없었다"고 했다. 그는 "공기업 개혁을 하나하나 점진적으로, 국민의 의사를 물어서 경영을 개선할 수 있는 기업은 개선하고 통합할 수 있는 건 통합하고 민영화할 수 있는 건 민영화할 것"이라며 "차근차근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하반기 경제 운용 계획과 관련, 서민 경제 활성화와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쪽으로 국정 운용 방향을 바꾸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기름값이 (1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서면 비상체제로 가야 할 것이며 170달러를 넘어 200달러를 향해 가면 위기 대처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비서진은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대폭 개편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르면 20일 새 대통령실장과 청와대 수석 비서진을 발표할 예정이다.
"인터넷 통제는 구시대적 발상" 이대통령 '말말말'